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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일기장/청차(우롱차)

2021년 봄 만들어진 청차 봉황단총 밀란을 마셔보자.

청차 봉황단총 밀란

봉황단총은 하나의 차나무에서만 채엽한 찻잎을 가지고 만드는 차로 가격도 비싸지만 그만큼 향이 매우 뛰어난 차이다. 봄황단총에는 여러 향이 있지만 그 중 밀란과 황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할 다구와 봉황단총 밀란
사용할 다구와 봉황단총 밀란

3g 정도만 자기개완과 정수 물을 사용하여 100도로 우릴 것이다.

 

봉황단총 밀란 건차

봉황단총 밀란 건차
봉황단총 밀란 건차

조형(길게 말려있는 형태)으로 굉장히 얇고 길게 생겼다. 봉황단총은 얇고 고르게 길고 직선일수록 좋다고 한다. 모양은 대략 일정할 것으로 보이며 짙은 갈색으로 보이며 약간의 붉은빛을 확인할 수 있다. 윤기도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

 

봉환단총 밀란 탕 색

봉황단총 밀란 탕 색
봉황단총 밀란 탕 색

노란빛을 띠는 홍색으로 맑고 깨끗한 것 을 확인할 수 있다.

 

봉환단총 밀란 향과 맛

단향과 꽃 향이 조화를 이루고 향긋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치솟는 향은 아니라 코 끝에 향이 맴도는 기분이고 미친듯한 꽃 향에 마치 향기 테라피를 받는 듯했다. 단맛이 많이 나고 회감이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육이 많은 단 복숭아보다는 약간 상큼한 천도복숭아의 맛이 나는 듯하다. 아마 저녁으로 매운 음식을 먹은 탓에 영향을 준 것 같아. 부드럽게 넘어가고 약간의 쓴맛과 떫은맛을 느낄 수 있었다. 차가 식은 후에는 떫은맛이 극대화하였다.

 

봉환단총 밀란 엽저(젖은 찻잎)

봉황단총 밀란 엽저(젖은 찻잎)봉황단총 밀란 젖은 이파리
봉황단총 밀란 엽저(젖은 찻잎)

건차가 얇은 것에 비해 생각보다 큰 잎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그만큼 찻잎이 예민하다는 것으로 우리기 까다로운 차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엽저를 통해 차가 산화되어 찻잎 테두리가 붉게 변한 녹엽홍상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오늘 마신 봉황단총이 약간의 산화가 일어났다고 확인할 수 있었다.

 

 

존 에버렛 밀레의 Cherry Ripe
존 에버렛 밀레의 Cherry Ripe

내가 기억하는 봉황단총의 밀란이라면 당연하게 복숭아꽃을 떠올릴 것이지만 오늘의 봉황단총은 저녁식사의 연향으로 약간의 상큼함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발랄함이 떠올랐고 존 에버렛 밀레의 Cherry Ripe가 떠올랐다.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수줍어하고 있는 아이 옆 달아 보이면서 상큼한 체리가 자리하고 있는 그림이 마치 딱 오늘의 봉황단총 같았다. 또 분홍색의 포인트가 들어간 드레스 때문인지 원래의 봉환단총 밀란도 떠오르게 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