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차 삼림계
2022년 봄 대만 남투현에서 만들어진 삼림계는 청자 즉, 우롱차의 한 종류이다. 삼림계는 해발 약 1800m 이상에서 생산되는 고산차 중 하나이다. 고산차는 해발 1000m 이상에서 생산되는 차의 통칭으로 산뜻하고 깔끔하며 대만차의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차로 기대가 많이 된다.
대만 개완을 사용하여 정수물로 약 90도로 우릴 것이다.
삼림계 건차
권곡형(동그랗게 말려있는 형태)으로 진녹색과 연녹색이 주를 이룬다. 줄기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기는 대략 일정한 것 같다.
삼림계 탕 색
맑은 상아빛으로 투명하고 깨끗하다.
삼림계 향과 맛
단향과 싱그러운 풀향 및 꽃향이 많이 난다. 가볍지 않고 묵진한 향이 느껴진다. 단맛이 강하고 회감이 뚜렸하게 느껴진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혀를 누르는 묵직함이 있다. 차를 삼키고 난 후 강한 풍운을 느낄 수 있었다.
삼림계 엽저(젖은 찻잎)
어두운 녹색으로 줄기에 여러 잎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들부들하지만 어린잎은 아닌 것 같다.
삼림계는 부드러우면서고 무게감 있는 풀과 꽃 향으로 나를 가득 채워주는 기분이다. 그럼과 동시에 풍운이 느껴지면서 아주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싱그러우면서도 향긋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가 딱 삼림계와 같은 느낌을 준다. 오필리아라는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오필리아가 강물에 빠져 죽는 것이 배경이다. 비극적인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이지만 싱그러운 자연과 여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꽃이 마치 삼림계의 향을 이야기하는 듯하고 강 속에 들어가 있는 여인을 통해 마치 시원한 풍운을 느끼게끔 해주는 것 같다.
'다도 일기장 > 청차(우롱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벼우면서 청량한 문산포종 청향을 마셔보자. (1) | 2022.11.10 |
---|---|
2021년 봄 만들어진 청차 봉황단총 밀란을 마셔보자. (0) | 2022.11.08 |
2018년 봄에 만들어진 청차 대홍포를 마셔보자. (0) | 2022.11.07 |
동방미인, 밀향우롱, 동정우롱을 비교해보자. (0) | 202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