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 수미
2017년 봄에 만들어진 차로 백차의 한 종류이다. 수미는 늙은 노엽을 사용 하여 만들어지는 차이다. 백차는 만들어진지 5년이 넘어가면 약미가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오늘 마셔볼 수미가 딱 5년이 되는 해라서 매우 기대가 된다.
중국 자기 개완에 정수물을 사용하여 100도에 우릴 것이다. 수미의 경우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잘 우려지지 않는다.
수미 건차
압병(눌려있는 형태)차를 해괴(해체)한 것으로 덩어리와 부스러기가 같이 있다. 덩어리와 부스러기의 비율이 5:5였을 때 가장 맛있기 때문에 비율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밝은 갈색과 진한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교적 밝은 갈색의 잎은 중간 잎으로 생각되고 진한 갈색의 잎은 더 아래쪽 잎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가지가 포함된 것도 확인할 수 있고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싹도 볼 수 있다.
수미 탕 색
노란빛이 나는 홍색으로 호박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수미 향과 맛
단향이 매우 진하게 나고 묵직한 느낌이 든다. 마치 통나무집의 향긋한 나무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매우 묵직한 단맛으로 혀를 누르는 느낌이 매우 강하다. 무거운 느낌과는 다르게 굉장히 부드럽고 깔끔하게 넘어가고 회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약간의 떫은맛도 느낄 수 있었다.
수미 엽저(젖은 찻잎)
잎이 매우 두툼하고 거치며 진한 갈색이다. 큰 잎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눌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던 가지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지에 붙은 잎도 많았다.
수미는 언제나 친근하게 마실 수 있는 차라는 느낌이 강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개완에 우렸지만 평상시에는 유리 차호에 넣어 가득 우려서 마신다.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고 마시기 때문에 다른 차에 비해 훨씬 많이 먹고 즐겨먹는다.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개화 꽃 차, 장미 꽃 차, 목련 꽃 차, 대추 등등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어제오늘 안타깝게 일어난 큰 사고로 인해 마음이 어지러웠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차를 우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없었으면 한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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